뉴스데스크임명현

'대구·경북' 방역 전면전…文 "이번주 변곡점 만들어야"

입력 | 2020-02-25 19:36   수정 | 2020-02-25 19:3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4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977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16명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환자와 칠곡, 또 조금 전 몽골인 확진 환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코로나 19 사망자는 열한 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파른 확진자 수,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이 추세가 꺾이는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역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정청 협의에 이은 국무회의,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구 방문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방역전쟁의 모든 화력을 대구에 집중시켰습니다.

확진자 급증세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대구를 전격 방문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총력전을 약속했습니다.

지금이 TK 지역 내 전파를 차단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도 막아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고비라고 판단한 겁니다.

″문제는 시간과 속도입니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총리가 직접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한다″면서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정세균 총리가 직접 지휘봉을 잡았지만 방역 현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의료진들은 물품과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고, 지역 단체장은 후유증이 심각할 거라며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조재구/대구 남구청장]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조기에 정상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지원 요청이 있습니다.″

″뭐라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 손도 잡지 못하는데, 마음으로 정말 뜨겁게 격려와 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정청은 대구·경북의 상황이 엄중한 만큼 범국가적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추경안 제출 뒤 국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긴급재정명령 발동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이상의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허행진,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