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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신천지 교인 21만여 명 명단 전달…"믿을 수 있나?"
입력 | 2020-02-26 19:58 수정 | 2020-02-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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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21만명의 교인 명단을, 지자체 별로 나눠주고 전수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조사 인력을 총동원해서 내일까지 증상을 모두 확인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문제는 신천지 측이 건네준 이 명단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건지가 문제입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신천지교회로부터 확보한 교인 명단은 모두 21만 3천 여 명입니다.
이들을 거주지 별로 분류한 자료가 오늘부터 전국의 지자체로 전달됐습니다.
지자체 조사를 통해 이르면 내일까지 신천지 교인 전체에 대해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증상이 확인될 경우 우선적으로 감염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신천지 교인 9천여 명 가운데 증상이 확인된 1천3백여 명에 대해 오늘 안에 진단 검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자치구 별로 신천지 교인 명단을 할당하고, 모든 교인들에겐 먼저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 각 지자체가 신천지 교인 찾기와 진단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천지가 제출한 자료의 신뢰성입니다.
신천지 측이 그동안 전체 신도 수를 24만여 명으로 홍보해온 점으로 미뤄 정부에 제출한 21만여명과 비교했을때 3만명 정도의 누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혹시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을 경우 저희는 방역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입니다.″
신천지 총회본부를 어제 강제 조사한 경기도측은 앞서 신천지에서 제공받은 자료가 자신들의 조사 결과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천지측이, 대구 집회에 참석했던 경기도 교인은 20명이라고 알려왔지만, 경기도에서 자체 파악한 숫자는 지금까지 35명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신천지의 신자 범위를 정식 신도뿐 아니라 신천지가 전도대상으로 삼는 예비신자까지 확대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천지 교인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별로 신속 대응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경북경찰청은 형사 450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신천지 교인 4천여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