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신천지와의 연결고리 끊어라"…지역 감염 차단

입력 | 2020-03-04 19:48   수정 | 2020-03-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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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천지와 관련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거의 3천 명에 달합니다.

워낙 수가 많고 또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보니까 여러 지역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2차, 3차 감염은 물론이고 또다른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생명샘교회.

오늘까지 7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단 발생해 긴급 폐쇄 조치됐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이 교회 초등부 교사여서 11살 아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교회 안에서 대예배도 봤을 뿐만 아니라 초등부, 유초등부 교사를 했는데 유초등부의 교육에 같이 있던 어린 아이까지가 이 안에 감염이 돼서...″

그런데 방역 당국이 이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를 역학조사한 결과, 첫 시작은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6일 과천 신천지의 종교행사에 참석한 확진 환자가, 경기도 용인의 한 회사에서 직원 4명을 감염시켰고, 이들 중 1명이 지난달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전파시킨 겁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천지 교인인 50대 남성의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앞동 주민 부부와 관리사무소장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천지 교인과의 연관성을 추적중입니다.

현재 대구 경북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은 94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전국 집단 발병 사례 22건 가운데 대부분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집단발병이 22건 정도 확인이 됐는데 그중에 18건 정도는 신천지 신도하고 관련돼서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지속적인 조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구 경북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관련 감염 전파가 전국 확산이냐 아니냐를 가를 중대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료진이나 환자분 중에 교인으로부터 먼저 출발한 사례들이 상당히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어디까지 막고 속도를 늦추느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대구 경북 지역에선 신천지 교인보다는 노령의 기저질환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입원시키고, 다른 지역에선 신천지 교인들의 2차 3차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