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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이탈리아·이란 '특별 입국'…'동일 생활권' 유럽은?
입력 | 2020-03-11 20:14 수정 | 2020-03-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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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오늘 자정부터 이탈리아, 이란도 코로나 19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서 이 지역 입국자에 대해서 검역을 특별히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인 상황에서 해외 유입을 어디까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방역 당국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24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국내로 돌아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탈리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진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00명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란의 확진 환자도 8천여명에 달합니다.
프랑스(1,784)와 스페인(1,639), 독일(1,296)같은 유럽내 다른 국가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이탈리아 밀라노에 출장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지난 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탈리아 등 유럽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해외 유입 차단보다는 대구 경북의 안정화가 더 시급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 내 환자 증가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우리 정부도 결국 오늘 0시부터 이탈리아와 이란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하고 발열 등 증상 여부와 국내 연락처가 확인돼야만 입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전역이 하나의 생활권이어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발 입국자 관리만으론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도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어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제3국을 통해서 유럽이라는 국가들 전체가 하나의 어떤 단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상당히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만의 문제는 아니다…″
호주와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선아예 이탈리아 여행객들의 입국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대해서도 위험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며,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