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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1시간에 공기 30%만 갈아줘도 감염 위험 줄어"
입력 | 2020-03-11 20:20 수정 | 2020-03-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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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역 당국은 콜 센터처럼 밀폐된 사업장의 감염을 막기 위해선 공기를 1시간에 30%만 갈아줘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럼 꽉 막힌 공간이라면 대체 어떻게 환기를 하라는 건지 전동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보건 당국이 사업장의 감염관리 지침에 ′환기′를 포함시키는 건 비말을 통한 공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일반적으로 비말은 공기중에서 2m 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어로졸 형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30분 넘게 떠다니며 최대 4.5m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확진 환자가 있는 공간이 밀폐돼 있다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만큼 오래 살아남아 멀리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비말이 자주 나오는 호흡기 환자가 있는 40제곱미터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계산해봤습니다.
실내외 공기가 순환되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은 40%까지 치솟았지만, 1시간에 30%만 공기를 갈아줘도 감염위험은 20분의 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가장 좋은 것은 그런 밀폐된 환경을 안 만드는 것이고요. 이미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할 때는 주변에 대한 환기를 통한 것과 소독을 통해서 오염도를 낮추는…″
환기 방식도 중요합니다.
감염 예방에 가장 좋은 환기은 비행기나 음압병상처럼 위에서 공기를 불어넣고 아래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순환시키는 건데 반대로 천정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면 오히려 바이러스 비말이 이리저리 퍼질 수도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위로 올라가는 환기는 감염 입장에선 좋지 않아요. 아래로 떨어져서 밑에서 이렇게 환기가 이뤄져야 하거든요. 한쪽으로 흡수되서 나가는 형태로…″
집에서 사용하는 공기 청정기는 실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지 않는 한 바이러스 저감 효과 있는지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환기 방식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기 지침을 세울때 창문조차 열 수 없는 고위험 건물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