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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파면 팔수록…교인 479명·시설 5곳 또 나와
입력 | 2020-03-16 19:53 수정 | 2020-03-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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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전 대구시가 경찰을 대동하고 신천지 대구 교회에 대한 행정 조사를 실시했죠?
12시간 동안 교회를 뒤져서 180여건의 자료를 확보했는데 신천지 교인 470여명과 신천지 시설 다섯 곳 등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돌려 보내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확보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시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부 53권에 들어있는 이름은 총 9천 7명.
대구시가 알고 있던 인원보다 479명 더 많았습니다.
교회 유년회 명단을 보니, 초등생과 미취학 아동도 대구시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유년회 소속) 292명을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인 명부와 대조해 본 결과, 121명은 일치하였고, 나머지는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교회에 다녔는데도 검사 받지 않은 어린이 84명이 더 확인된 겁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 85명도 확인됐는데, 대구시는 이 가운데 의사가 몇명인지, 어느 병원 소속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교회 시설도 대구시가 파악한 것보다 5개 많은 39개로 밝혀졌습니다.
코로나 전파를 막는 데 중요한 자료들이 교회 안에 꼭꼭 숨어 있었다는 말인데, 행정조사 이전에 압수수색이 필요했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확보한 컴퓨터 49대 역시 보안 프로그램 사용 계약이 만료돼 파일을 열지 못하는 상태.
경찰이 이달초 신청한 영장만 발부됐어도, 바로 열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비밀 보안 소프트웨어가 3월 5일 자로 계약이 만료된 것 같아요. (신천지 측이) 보안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하더라고요. 일단 명단하고 자기들 행정 서류가 그 안에 다 있을 테니까…″
행정조사로 새로 확인한 내용도 많지만, 신천지측 거부로 교회 CCTV의 극히 일부만 확보하는 등, 강제성 없는 행정조사의 한계 역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