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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임시 금통위까지 열었다…기준금리 '0.75%'
입력 | 2020-03-16 20:10 수정 | 2020-03-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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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은행이 오늘 급하게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7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꺼 번에 0.5%포인트를 내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한국의 기준 금리가 0.75, 0%대에 들어온 건 처음 입니다.
코로나 19가 가져올 경제 충격 속에 싼 이자로 시중에 돈을 풀겠다는 의지인데요.
먼저 강나림 기자의 보도 보시고 자세한 설명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오늘 오후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0.75%.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에 진입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을 줄이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임시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한 건 2001년 9·11테러 직후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세 번째입니다.
미국 연준이 지난 3일 금리를 내린 지 불과 2주도 안 된 오늘 새벽 또다시 기준 금리를 대폭 인하한 것이 임시금통위 소집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1%p 큰 폭으로 내려 제로 금리까지 낮췄고 최소 7000억 달러란 천문학적 규모로 돈을 더 풀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파격적인 처방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금융시장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잠깐 올랐을 뿐 곧바로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3.19%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니케이 지수와 상해종합지수도 2% 넘게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는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