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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의심 증상에 '이부프로펜' 먹지 말라" 잇따른 경고
입력 | 2020-03-18 19:57 수정 | 2020-03-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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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살펴보면 초기엔 감기 증세와 비슷해서 보통 약국에서 해열제나 진통제를 구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WHO를 비롯해서 영국, 프랑스에서도, 국내에선 ′부루펜′으로 잘 알려진 ′이부 프로펜′ 성분의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전동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열이 있을 때 국내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루펜정′ ′부루펜시럽′으로 잘 알려진 이부프로펜 성분 소염 진통제고,
다른 하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 진통제, 타이레놀이 대표적입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의 경우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이런 약들을 먹기 쉽습니다.
그런데 WHO가 코로나19가 의심될 때 ″이부프로펜 성분 소염진통제는 당분간 임의로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보건장관과 영국 보건당국 NHS도 같은 권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힐러리 존스/영국 의학 박사]
″소염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와 싸울 백혈구 면역 물질을 억제합니다. 이부프로펜 성분 소염제 복용을 피할 것을 권합니다.″
근거는 최근 유럽연구진이 국제의학저널에 실은 선행연구 분석 결과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 속 세포에 달라붙는 건 ACE2라는 수용체 때문인데, 이부프로펜 소염제는 이 수용체를 많이 만들어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직 부작용 실증사례가 발견되거나 임상을 통한 입증 근거는 부족해 WHO도 추가조사가 필요하고, 우선 의사 처방에 따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일단 검토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을 저희도 확인을 하겠고, 추가적인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해서 전문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경우 확실한 복약 지침이 나올때까지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부프로펜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무조건 중단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들과 상담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VJ / 영상편집: 김재석 / 영상자료: 영국 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