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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박사방' 신상공개 해야"…청원 역대 최다
입력 | 2020-03-22 20:23 수정 | 2020-03-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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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의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나흘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범죄 영상을 공유한 회원들도 형사처벌은 물론, 함께 신상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텔레그램 n번방에 17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잘못 보냈다″며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보는 내용입니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회원으로 추정되는 청소년이 경찰에 자수했더니 훈방처분을 받았다는 체험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운영진은 물론, 영상을 공유한 회원들도 모두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유료 회원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법률 자문 등을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전 운영자]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에 (휴대전화를) 강물에 빠뜨려라, 변호사를 선임해서 어떤 진술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등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여러 수법과 정보들을 널리 공유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자 국민적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잔혹하게 성 착취하는 영상으로 돈을 벌고, 이 영상을 거리낌 없이 공유했다는 사실에 유명인들도 엄벌을 청원하고 나섰고, 운영진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청원은 185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운영진뿐 아니라, 3만 명의 유료 회원, 많게는 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공유자들도 모두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 자수 역시 이틀 만에 1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 대표]
″성범죄에 대해서 굉장히 경미한 사안으로 계속해서 다루고 입법부나 사법부가 (처벌에) 의지가 없다는 느낌을 계속 주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공개돼야 한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쯤 내부 위원 3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공개 여부와 그 범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양홍석 / 영상제공 :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