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현

文 "n번방 회원 전원 조사…공직자들 가려내라"

입력 | 2020-03-23 20:08   수정 | 2020-03-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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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텔레그램 N번 방 사건을 두고 국민 청원 게시판이 뜨거울 정도로 국민적 분노가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 사건의 엄중 수사를 지시 했습니다.

또 ″가입자 전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회원 중에 공직자들이 있는지 가려내라″고 주문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는 국민청원이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n번방 회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않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필요하면 경찰청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n번방 회원 중에 공직자가 있는 지도 꼼꼼히 파악하라고 별도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n번방 사건을 우리 사회의 안전과 기본적 인권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익명성에 숨으면 잡히지 않을 거라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국회에선 여야없이 ′n번방 방지법′ 제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성적 촬영물로 협박하는 행위와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받는 행위, 이에 대해 조치하지 않는 서비스제공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재발금지 3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성 착취 카르텔을 끊어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가장 강력한 처벌입니다. 구매자, 소지자뿐 아니라 범죄에 가담하며 동조한 공범들 모두가 단죄되어야 합니다.″

야당들도 처벌 강화를 위한 입법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운데, 정의당은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소집을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