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을 4월 6일에 할지 말지, 정부가 여론 조사를 거쳐 다음주 초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개학이 연장될 경우 이 날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학교 교사 김재현 씨의 집 베란다에는 방송용 스튜디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당시 휴교 조치를 겪은 이후 5년 전부터 수시로 온라인 수업을 하며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김재현/수원중앙기독중 교사]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죠, 어려웠죠. 갈수록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교육부는 개학이 다시 연기되거나 개학 이후 학교 내 확진 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 등 원격 수업 유형 네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구글 행아웃, 줌 같은 화상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화상 수업, 그리고, 교사가 녹화한 수업 영상이나 EBS강의 등 학습콘텐츠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나중에 학습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 이밖에, 과제를 주고 결과물에 대해 교사가 피드백을 해 주는 방식 등입니다.
출결은 실시간 수업에서 참여 여부로 확인하고, 수행평가는 실시간 수업의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이상수/교육부 교육과정 정책
″쌍방향 수업이 좀 더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원격 수업을 하게 된 교사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정현진/전교조 대변인]
″그걸(실시간 원격 수업)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이런 부분도 굉장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어려움이 있어요.″
특히 초1,2 학년의 경우 혼자 원격 수업을 하기는 어려워 부모의 도움이 불가피합니다.
자녀수가 많은 가정에선 컴퓨터가 몇 대 필요할지, 또 맞벌이나 한부모 등 가정 형편에 따라 의도치 않은 학습 격차가 생길 우려도 큽니다.
[한부모 가정 보호자]
″붙어 있을 수가 없잖아요 부모가, 애들끼리만 집에서 생활하다보니까, 하는지 안 하는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교육부는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차원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개학 여부와 개학 방식은 학부모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 발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