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불안해 못 있겠어요"…조기 귀국에 이사 '급증'

입력 | 2020-04-11 20:17   수정 | 2020-04-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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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확진 환자수가 50만 명을 넘겼고, 하루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2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안해진 주재원과 유학생들은 예정보다 앞당겨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부 버지니아주의 로튼에 있는 한 이사업체, 창고에 보관된 짐들은 한국으로 갈 것들입니다.

컨테이너 두 대 분량이 넘습니다.

″침대 매트리스입니다. 피아노도 보이고요. 한 사람 이름으로 상자가 90개 이상 쌓여 있습니다. 자동차도 갖고 들어가죠. 이 정도 수량이면 한 집의 세간 살림을 모두 싸서 들어가는 귀국 이삿짐입니다.″

지난 한 달 이 업체에서 한국으로 보낸 이삿짐은 예년에 비해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1, 2년 단기 체류로 온 사람들이 예정된 귀국을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설지수/범양해운 버지니아 지점장]
″원래는 3, 4월은 비수기라 거의 나가시는 분이 없어요.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나서 상황이 바뀌어서 사람들이 많이 일찍일찍 들어가시려고 한국에.″

미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두렵고 혹시라도 걸렸다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불안이 큽니다.

[김선희(가명)/노스캐롤라이나 거주]
″여행자 보험으로 왔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에 여기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불안감이 커져서.″

장기간 휴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에 계속 있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김선희(가명)/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교육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머무는 의미가 있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다보니 여기서 머무는 의미도 많이 없어져서…″

양이 적은 유학생들의 이삿짐은 택배업체로 몰립니다.

이 업체의 미국 내 6개 지점은 요즘 하루에 최대 4톤, 이민가방 170개 분량의 상자를 한국으로 부칩니다.

[김진/한미우체국택배 대표(버지니아주)]
″온라인 수업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 가서 집에서도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귀국을 먼저 하겠다는 고객이 많고.″

최근에는 한국보다 확진자가 2배 가까이 많은 캐나다에서도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