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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총 들고 "'휴업' 풀라"…코로나보다 경제?
입력 | 2020-04-19 20:14 수정 | 2020-04-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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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와중에도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일부 극우단체들이 총을 들고 나오는 등 과격한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고의적인 책임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며 책임을 중국으로 돌렸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하이오의 주의회 의사당.
″내 몸은 내가 선택할 겁니다. 오하이오를 당장 여세요!″
시위 현장 곳곳에 성조기가 휘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팻말, 군복과 총도 눈에 띕니다.
뉴햄프셔주에서도 셧다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총을 들고 나왔습니다.
[멕킨지/美 극우단체 회원]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셧다운은) 사업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가족을 부양할 수가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말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공화당원과 극우성향의 음모론 뉴스사이트 인포워스 등이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쪽에선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렸습니다.
한 단체는 뉴욕 트럼프호텔 앞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상징하는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세이블/시위 참가자]
″이것은 트럼프와 펜스 정권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더 치명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받기 전에 중국이 멈출 수 있었다면서 중국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만약 실수였다면 실수는 실수인 겁니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 바이러스가 정점을 지났다는 긍정적 징후를 보고 있다며 텍사스와 버몬트 등 일부 주에선 당장 월요일부터 일부 사업장 영업이 재개될 거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서, 셧다운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