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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모의고사 사실상 '취소'…"각자 집에서 풀어봐라"
입력 | 2020-04-20 20:03 수정 | 2020-04-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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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다섯 차례 연기 됐던 올해 첫 전국 연합 학력 평가, 그러니까 수능 모의 고사가 집에서 각자 풀어보는 방식으로 치러 지게 됐습니다.
당연히 채점도 각자 하고 성적 처리도 하지 않아서, 사실상 모의고사가 취소가 된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입이 더 혼란스러워졌다는 입장입니다.
이유가 뭔지, 전동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첫 전국 수능 모의고사는 오는 24일 금요일에 치러집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달 19일과 이달 2일, 16일과 17일 등 5번이나 미뤄지다 결국 원격으로 치르기로 결정됐습니다.
학생들이 당일 오전 학교에서 차를 타고 혹은 직접 걸어가서 시험지를 받아와 집에서 각자 푸는 방식입니다.
시험 감독관은 없고, 시험 시간 배분이나 채점도 학생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전국 단위 일제 고사지만, 성적과 등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성적을 가늠하는 의미가 없어 사실상의 모의고사 취소 결정입니다.
[고교 3학년 수험생 학부모]
″무슨 의미가 있어요? 순위가 안나오는 시험 문제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기출 문제는 선생님들이 다 뽑아주려면 뽑아줄 수 있는데.″
이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에 맞춰 진학 계획을 짜려고 했던 고3 수험생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00/고교 3학년]
″연습을 못해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을 해요. 재수생들 같은 경우는 지난 고3 때 겪어봤던 것이 있는데, 저희 현역들은 모의고사가 계속 줄어서.″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비록 집에서 보는 시험이지만 문제 자체가 수능시험의 출제경향을 보여주는 만큼 정성껏 풀고 참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연철/입시전략연구소장]
″이렇게 변경돼서 출제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대충 볼 것이 아니고 꼼꼼하게 시간에 맞춰서 (풀어야 합니다.)″
수능 모의고사가 등교대신 원격으로 시행되기로 하면서 등교 개학 일정도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방역 당국과 교육부는 학생들의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등교 개학은 가장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