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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강남 아파트만 3채…시민당 '부동산 의혹' 양정숙 제명
입력 | 2020-04-28 20:09 수정 | 2020-04-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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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가족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양 당선인은 ″이미 소명된 의혹″이라며 반발했지만 제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양정숙 당선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를 걸어 나옵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은지 1시간여 만입니다.
양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92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 아파트가 3채, 서울 잠실과 부천에 건물 2채를 갖고 있어, 당 후보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고 4년 새 무려 43억 원이 늘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로 가계 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양 당선인은 검증 과정에서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를 구매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해 동생 이름을 빌려 불법 ′명의신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양 당선인의 동생은 민주당 검증 당시 ″누나가 세금 탈루를 목적으로 명의신탁 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진상조사단이 꾸려지자 ″금전적으로 억울한 점 이 있어 그렇게 말했다″고 말을 바꾼 상태.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당선인]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다 소명을 해서 제가 당선인까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증여세 내고 했던 내역들이 다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당 윤리위원회는 검증 과정에서 양 당선자가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검증 위원들을 속였다며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또 명의신탁과 허위자료 제출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당이 형사고발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만약 재판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민당의 비례 18번 이경수 후보가 의원직을 이어받게 됩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