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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해남에서 또 지진…"천둥 친 것처럼 '쾅' 흔들려"
입력 | 2020-05-04 19:52 수정 | 2020-05-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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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해남에서 어젯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 했습니다.
천둥 소리와 함께 집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정차 중인 차량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지난달 26일 첫 지진이 발 생한 이후에 이런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진이 발생한 어젯밤 전남 해남군 산이면의 한 가정집 CCTV에 녹화된 장면입니다.
엎드린 채 스마트폰을 보던 남성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큰 소리가 나면서 흔들림이 느껴진 겁니다.
[채인철/해남군 산이면]
″천둥 번개 친 것처럼 ′쾅′하는 소리 후에 좀 여진이 있었습니다. 비가 오려나해서 (집에 설치된) 바깥 CCTV를 봤는데 너무 날씨가 좋더라고요.″
지진 규모는 3.1로 어젯밤 10시 7분쯤 해남군 서북서 방향 21km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는 건물 2층 이상에선 진동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정차중인 차량에서도 약하지만 흔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1.8 규모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50번 이상 이어졌는데 이번 지진이 가장 강했고, 실제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도 10여건이 접수됐습니다.
사람이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지진이 지난 40년간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곳에서 난데없이 지진이 계속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정자/해남군 산이면]
″(남편이) 화장실을 갔다오시더니 ′살짝 뭐가 우드드하네′ 그래요. 그러더니 딸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TV에 (지진 뉴스) 나온다고…″
진앙과 가장 가까운 해남 지진 관측소입니다.
기상청은 임시 관측소를 추가로 설치해 해남 지진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진앙 주변 토석채취장 2곳에서 발파작업이 진행됐다며 지진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해남군에 제기했습니다.
기상청은 발생 깊이가 21킬로미터로 깊어, 단순 발파로 인한 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