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코로나 '우한 연구소'서 시작?…"프랑스에서 먼저 발생" 주장도

입력 | 2020-05-06 20:15   수정 | 2020-05-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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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연구소′까지 언급하면서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연일 외치고 있는데요.

정작 백악관의 대응팀을 지휘하는 과학자,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여기에다 프랑스에서는 우한보다 환자가 먼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중국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계속된 주장에 백악관 내에서 이를 일축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대응팀의 핵심 구성원인 파우치 박사는 과학적 증거로 볼 때 코로나19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며, 동물에서 처음 발생해 인간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미 합참 의장도 코로나19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왔다고요? 우한의 시장에서 발생했다고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대답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WHO도 우한 연구소 유래설이 사실이면 증거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어떠한 증거 자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WHO 관점에서 (미국의 주장은) 추측일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선 코로나19 환자가 중국에서보다 먼저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파리의 한 의사단체는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40대 남성이 지난해 12월 27일 폐렴 치료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면 중국이 첫 환자를 보고한 12월 31일보다 나흘 앞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동맹국들을 상대로 ′중국 책임론′에 가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있는데, 중국의 책임을 부각시켜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응팀의 해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처럼 직언하는 사람마저 곁에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 행동이 더 강화돨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