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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40주년 맞은 5·18…처음으로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에서
입력 | 2020-05-18 19:43 수정 | 2020-05-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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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실 그 날, 광주 효덕 초등학교 4학년 전재수 군은 왜 군인들 총에 맞고 숨져야 했는지, 전일 빌딩의 굵은 총탄 흔적이 증언하는, 헬기 사격은 누가 지시했는지 40년이 흘렀지만 아직 모릅니다.
책임자 전두환 씨는 지금 이 시간 경찰의 경호 속에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을지 모르고 광주의 희생자, 그 유족들은 내 남편, 내 딸이 왜 죽어야 했는지 ′그 진실을 모른다′는 고통을 아직도 겪고 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년, 오늘 뉴스는 가해자의 집 앞, 그리고 피해자의 넋이 그대로인 광주를 연결해서 진행합니다.
먼저.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김경호 앵커!
◀ 앵커 ▶
네, 저는 지금 5.18 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엔 40년 전 그 날, 애타게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국가의 폭력에 맞섰던 희생자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제 앞에 보이는 전일빌딩 벽면엔 지금도 또렷하게 보이는 헬기 사격의 흔적들이 그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바로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5월 단체 회원 등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첫 소식,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확하게 1980년 5월 오늘. 기억하십니까?″
5.18 영화 속 장면으로 기념식은 시작됐습니다.
무대는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
옛 도청 건물엔 대형 태극기가 걸렸고, 광장엔 40년 전 민주주의를 외쳤던 5.18 유공자와 유가족이 다시 모였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경과 보고는 유가족인 동시에 미래 세대인 남녀 대학생이 맡았습니다.
[차경태/5·18 유가족]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인 나라, 이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하고 정의를 지킬 수 있도록 (제대로 익히고 배워 나가겠습니다.)″
계엄군의 총격에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사연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정희/5·18 희생자 故임은택 씨 부인]
″삼남매 키우며 먹고살기가 너무 팍팍해서 맥없이 가버린 당신이 원망스러웠는데 이제는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당신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기념공연에선 미래세대에게 5.18의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 담긴 23분 길이의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참석자들이 거리를 유지한 채 진행된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두가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으로 열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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