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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비공개 소환…11시간째 조사
입력 | 2020-05-26 19:42 수정 | 2020-05-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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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이 지금 이 시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과 별개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에 얼마나 개입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이 의혹의 발단 이라할 삼성 물산과 제일 모직의 ′수상한 합병′이 발표된 게 딱 5년 전 오늘입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 기자 ▶
네, 서울 중앙 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이 부회장 아침 일찍 검찰에 출석했다는데,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죠?
◀ 기자 ▶
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아침 8시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지금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간 이후 3년 3개월 만의 검찰 소환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6층 경제범죄형사부와 영상녹화실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원칙에 따라 소환 계획이나 일정을 사전에 전혀 밝히지 않았는데요.
따라서 이 부회장은 언론 노출을 피해 정문이 아닌 비공개 통로로 들어갔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청사 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네, 1년 반에 걸친 수사의 막바지에 이 부회장을 피의자로 불렀는데요.
검찰이 어떤 혐의를 확인해야 하는 겁니까.
◀ 기자 ▶
의혹의 핵심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 있습니다.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최대한 부풀리는 데 압력을 행사했냐는거죠.
특히,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회계 조작 등의 과정에 이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그룹 수뇌부가 어떤 불법 행위를 기획하고 실행했는 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 앵커 ▶
이제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지 여부일텐데요.
◀ 기자 ▶
네 이재용 부회장은 3년 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한 차례 구속된 바 있습니다.
물론 별개의 사건이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의 혐의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만큼 수사팀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의 전현직 임원들을 대거 조사했는데요.
오늘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부회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범위와 함께,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