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쿠팡 부천 물류센터 '2주 폐쇄'…"코로나 배달할 수도"

입력 | 2020-05-28 19:43   수정 | 2020-05-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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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 센터에서 시작한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제 열명 대에서 어제 60명 대로 늘더니 오늘은 90명 대로 급증했습니다.

경기도는 ″행여 코로나19를 배달시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 해당, 물류 창고를 폐쇄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현장부터 연결합니다.

김아영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천에 있는 쿠팡 신선 물류센터 앞입니다.

◀ 앵커 ▶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데요,

우선 부천 물류 센터 관련 확진자 수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까지 확진자는 모두 9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오전 중대본 발표 때보다도 12명이 늘어난건데요,

서울 19명, 인천 38명, 경기 37명, 수도권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물류센터 담에는 이렇게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격적으로 이곳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기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업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4천 15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오늘 오후까지 83%가 넘는 3,463명이 검사를 받았고, 2천 800여명 정도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안으로 전수검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구요,

또 부천 돌잔치에 다녀왔다가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을 주목하면서도 또 다른 감염경로는 없는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늘 경기도 고양시 있는 쿠팡의 다른 물류 센터도 폐쇄가 됐는데 부천 센터하고 관련이 있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쿠팡 고양 물류센터 직원인 20대 남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쿠팡 측은 오늘 새벽 해당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작업을 마친 뒤 오전 10시에 폐쇄했습니다.

고양 물류센터에는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당국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고양 물류센터 안에 드라이브 스루와 도보 이동형 부스 등 모두 3곳을 진료소를 설치했습니다.

전 직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위해서였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과 함께 지난 23일 부평의 PC방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직원과 방문자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쉬워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수도권 내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니 해당 지역 거주자들은 당분간 외부 출입을 최소화 해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MBC뉴스 김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