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문 걸어잠근 경복궁…"2주간 잘 참아야"

입력 | 2020-05-29 19:56   수정 | 2020-05-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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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철저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정부가 당분간 수도권에 있는 다중 이용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서울 광화문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 기자 ▶

네, 광화문 광장입니다.

◀ 앵커 ▶

정부가 주말을 앞두고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 대책을 내 놨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고궁과 박물관, 미술관, 국공립극장 등이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달 14일까지, 2주 넘게 방역과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경복궁을 포함해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4대 궁궐 등을 방문할 수 없고,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등도 관람이 중단됩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도 고궁과 왕릉 등 야외 시설은 그동안 정상적으로 운영했는데 처음으로 문을 닫는 겁니다.

주말에 등산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정부는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등산객들에 대한 거리두기 안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서울 중구 KB생명 전화영업소 등 직장 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그 여파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겁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주관하는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되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제보트쇼′를 취소했고, 불교계도 내일로 연기했던 ′부처님오신날′ 도심 연등 행렬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전국 사찰에서 방역지침을 지키며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때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인데요,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있는 학원과 PC방,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이와 함께 ″음식점과 뷔페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방문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김우람 /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