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고1 확진' 운동장에 차린 진료소…460명 긴급 검사

입력 | 2020-06-06 20:07   수정 | 2020-06-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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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집단감염이 혹시 학교 쪽으로 향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등교를 시작한 고1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알고보니까 리치웨이에 다녀온 할머니의 손녀였습니다.

오늘 휴일에도 학생과 교직원 460여 명이 대규모 검사를 받은 현장을 정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

천막 선별진료소가 급히 차려진 가운데 휴일 아침 불려나온 학생들이 간격을 띄워 줄을 서 있습니다.

전신 방호복과 얼굴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 앞에 설 땐 초조함이 흐릅니다.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어젯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학생의 72세 할머니는 최근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 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리치웨이발 감염이 혹시 학교 전파로 이어질까 인천 교육청은 아예 학생과 교직원 46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해당 학생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학교에 나왔습니다.

[학교관계자]
″어제는 등교를 안했죠. 식구들 중에 확진자가 있다는걸 알고.″

때문에 같은 반 친구들이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어석원/인천시교육청 장학사]
″결과가 나와봐야지 그 뒤로 등교가 유지가 될런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건지 판단하겠죠.″

지난달 20일,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모두 11명입니다.

하지만 모두 학교 밖 감염이었을 뿐, 아직 학교 내에서 전파된 경우는 없습니다.

모레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까지 마저 학교에 가는, 전면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행여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나올까 교육과 방역당국이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