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외교관이 중국 '홈쇼핑'에 나온 이유는?

입력 | 2020-06-11 20:37   수정 | 2020-06-11 20: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우리 기업들,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중국에서 한국 제품 판매에 두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라면에 무조건 계란 한 개는 넣어요. 거기에 우리 한국의 김치를 넣기도 하고요″

중국 온라인 방송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자신만의 한국라면 먹기 비법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유튜브 먹방이라도 하는 걸까요?

사실 이 영상은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바바가 운영 중인 인터넷 라이브 방송.

그리고 라면 비법을 열심히 소개한 사람은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최영삼 총영삽니다.

홈쇼핑 출연, 처음엔 고민도 했습니다.

[최영삼/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 총영사]
″라이브 생방송이고 제가 쑥스럼도 많이 타고…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해서…″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판매한 이 날 방송 동시접속자수는 무려 291만명!

한국 라면은 방송시작 1분 12초만에 완판됐고,

만두와 홍삼은 각각 42만, 26만 위안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업체 관계자도 놀랐습니다.

[윤성학 부장/농심 홍보팀]
″1분 12초라는 짧은 시간에 판매된 걸로 굉장히 기록적인 판매고…″

최 총영사가 한국 제품 판매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건 처음이 아닌데요.

사드문제로 한중 관계가 좋지 않던 지난해 11월엔 중국 홈쇼핑에 한국 제품 특별판매 방송을 성사시킨 후 직접 방송에 출연해 한국제품 판매를 했습니다.

[최영삼/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 총영사]
″초청해주신 동방홈쇼핑 감사드리며 시청자분들께도 안부를 전합니다″

또 지난해 봄엔 상하이의 관광지이자 치열한 마케팅의 격전지인 ′동방명주′에 최초의 ′한식 홍보관′을 열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런 최 총영사의 적극적인 홍보가 고맙습니다.

[윤성학 부장/농심 홍보팀]
″코로나로 한국기업들과 한국 제품들이 해외에서 많이 힘든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국 상하이지사장/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도 처음봤어요 라면을 선전하는 총영사는 없지 않나요?″

최 총영사관은 해외의 한국 기업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최영삼/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 총영사]
″일을 추진하실때 필요하다고 하면 전세계 모든 대사님들과 총영사님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모든 방법을 통해서 도울 겁니다. 함께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