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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소독제 뿌리면 해롭다?"…그러면 방역은 어떻게
입력 | 2020-06-26 19:51 수정 | 2020-06-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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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차량으로 뿌리고, 줄 지어서 뿌리고 우리 눈에 익숙한 방역 현장이죠.
그런데 방역 당국이 이런 방식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분사하다 해로운 성분을 흡입할 수 있다는 건데요.
뿌리지 말고 닦으라는 겁니다.
김윤미 기잡니다.
◀ 리포트 ▶
대대적인 방역 현장에 어김 없이 등장하는 건 뿌리는 소독젭니다.
빠르고 간편한데다 방역 효과가 마치 눈에 보이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드론으로 공중에서 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죽이는 ′차아염소산나트륨′ 등 살생 물질의 소독제가 사람 몸이라고 해를 안 끼칠 리 없습니다.
피부에 닿거나 코나 입으로 들어가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도로나 길가 등 공기 중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은 소독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또 건강 문제나 환경 문제를 유발..″
실내 방역도 마찬가지.
생명력이 끈질긴 바이러스는 통상 천이나 나무 표면에선 하루, 유리에선 이틀, 플라스틱 위에선 4일까지도 버팁니다.
여기에 소독약을 뿌리면 일부가 날아가 들이마실 위험은 커지는 반면, 오히려 소독약이 바이러스를 충분히 덮지 못해 살아남게 되는 겁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 타격, 즉 세밀하게 닦아주는 소독을 권합니다.
락스 같은 소독약을 천에 적셔 손잡이나 계단 난간, 문고리, 스위치 등 손이 많이 닿는 곳들을 닦아주라는 겁니다.
[권명희/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연구과장]
″WHO라든가 국제기구에서도 분무소독이 아닌표면을 닦아내는 방법으로 소독하도록″
방역당국은 특히 식당의 경우, 소독약을 뿌리다 그릇이나 수저에 묻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더더욱 닦아주는 소독을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독한 곳은 꼭 창문을 열고 환기해 소독약에 대한 인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