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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여론조사 뒤진 트럼프 "나를 보는 시청률이 진짜"
입력 | 2020-06-28 20:18 수정 | 2020-06-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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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6개 핵심 경합주 모두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유세 연설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이게 진짜 여론조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집에서 TV 화상 인터뷰에 나선 바이든 전 부통령.
밖에 나갈 땐 꼭 마스크를 쓴다면서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를 흔들어보입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부통령]
″나는 외출할 때 책임감 있게 행동합니다. 나는 밖에 나갈 때 이 마스크를 씁니다. 나는 밖에 나갈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이른바 ′트럼프와 반대로 하기′ 전략입니다.
매일 브리핑을 하며 언론 노출을 즐기던 트럼프 와 달리, 바이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집에서 두문불출했습니다.
그러다 10주 만에 현충일 헌화행사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트럼프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연일 비난했지만, 바이든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시위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반대로 하기 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으로 바이든이 트럼프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6개 핵심 경합주 모두에서도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는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폭스뉴스 인터뷰와 지난 주 오클라호마 유세 연설 시청률이 높았다고 자랑하며 ″시청률이야말로 진짜 여론조사고,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진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을 거치면서 바이든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선까진 넉달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