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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코로나 뚫고 오는 비건…북한과 접촉 시도?
입력 | 2020-06-30 21:01 수정 | 2020-06-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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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보류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월 7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세부 방한 일정은 현재 우리 정부와 조율 중입니다.
앞서 지난 18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비건 부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굳이 서울까지 오는 것으로 볼 때 한국에서 대북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아직 협상을 위한 시간은 있다며 북측에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현지시간 29일 ′브뤼셀포럼′)]
″미국과 북한이 (북핵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대선 전까진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6개월 만입니다.
지난 12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며 미국을 도발하자 즉시 서울에 와서 북측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작년 12월, 서울)]
″일할 시간입니다. 이 일을 끝마칩시다. 우리는 여기 와 있고 당신들은 연락방법을 압니다.″
하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아 판문점 행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번 방한도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이 뭘 들고 오든 북한이 나와줘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도 북측에 일단 통신선을 복원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23일 북한이 군사행동 보류로 한걸음 물러선 만큼 비건의 방한으로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