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동

뜨거운 계절 왔지만…해수욕장은 '살얼음판'

입력 | 2020-07-01 20:34   수정 | 2020-07-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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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와 부산의 해수욕장이 오늘부터 일제히 개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이 마련됐지만 철저한 이행은 어려워 보입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넓은 백사장에 비양도가 바라다보여 관광명소로 알려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장맛비가 그치고 드러난 따가운 햇살에 평일인데도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구태우/서울 관악구]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제주도 와서 해수욕도 하고 바람도 쐬니까 좋은 것 같아요.″

탈의실과 샤워실 등 실내시설 앞에서는 발열 확인과 방문자 명단을 기록합니다.

[방역관리요원]
″(방문기록) 작성 해주시고요, 열 체크 할게요. 움직이지 마세요.″

하지만 해변에서는 방역 수칙이 무너지는 경우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2미터 간격을 두고 설치된 파라솔 아래에는 피서객들이 모여 앉아 있고,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방역 수칙에도 더운 날씨와 젖은 얼굴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유증상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해수욕장은 일시 운영이 중단되고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면 폐쇄됩니다.

해운대 등 부산 시내 7곳 해수욕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장식은 취소됐고, 해수욕장을 뒤덮었던 파라솔 갯수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피서 용품을 빌릴 때마다 체온 측정을 하고 방문객 명부도 작성하는 등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해수욕장이 넓고 개방된 공간이라 완벽한 방역망을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피서객 스스로도 붐비는 해수욕장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양윤택/제주 이경수/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