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계상

엿새 만에 45명 늘어…광주 덮친 '위험 신호'

입력 | 2020-07-02 20:19   수정 | 2020-07-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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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입니다.

최근 엿새동안 신규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늘었고, 병원과 요양원 같은 감염병 취약지대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상가 지하에 위치해있고 환기조차 잘 되지 않던 광주 사랑교회에서 신도들이 연이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 46번째 확진자에 이어 신도 12명이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요양보호사들이 아가페실버센터와 한울요양원 등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면서 입소자와 종사자등 7명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요양원 확진자 가운데는 90대 노약자 2명이 포함돼 있어 환자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두 분 다 치매는 치매고 왔다 갔다 하시죠. 연세가 그렇게 되셨잖아요. 세월이 90년이 넘었는데···″

고령 확진자가 발생한 아가페실버센터와 한울요양원은 전체 건물이 격리된 상탭니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많은 사람과 접촉이 가능한 예식장과 병원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확진자 3명이 최근 광주의 결혼식장 4곳을 방문했는데, 전남 화순고등학교 교사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직원이 이들과 예식장 동선이 겹치면서 해당 학교와 사업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방역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킨 광주시는 수십명이 모이는 집합 행사를 금지시키고 학생들의 등교 인원 제한조치도 단행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