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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영결식…유해는 고향 창녕으로

입력 | 2020-07-13 19:56   수정 | 2020-07-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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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오전에는 서울 시청에서 영결식이 엄수됐고 오후에는 ′화장한 뒤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고향인 경남 창녕의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정이 그가 9년 넘게 몸담았던 서울시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과 함께 박원순 전 시장 생전에 친분을 맺었던 각계 인사가 운구행렬의 뒤를 따랐습니다.

곧이어 시작된 영결식.

유족과 서울시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며 고인의 뜻에 따라 소박한 장례를 치른다는 취지였지만,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례에 반대하는 비판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를 크게 바꿔놓은 시민운동가″라고 박 전 시장을 추모했습니다.

[백낙청/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시민사회에 대한 당신의 알뜰한 보살핌과 뜨거운 북돋움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 당신 없이 우리가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이어갈지 막막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공인으로서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궂은 장맛비 속에서도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먼길을 떠나는 박 전 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허경완/충남 아산]
″마음이 참 먹먹하고 너무나 슬픈‥ 그런 비통한 심정이었고요. 사회에 등불 같은 역할을 해오셨던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너무나…″

영결식이 끝난 뒤, 박 전 시장의 위패와 영정이 청사를 떠날 때 기다리던 시민들은 ′가지 말라′며 오열했습니다.

″시장님, 가지 마세요.″

오전 10시 40분쯤 박 전 시장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의 화장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향했습니다.

50년 만에 돌아온 고향.

박 전 시장은 생가를 거쳐 선영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유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부모의 근처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김동세, 김희건, 남현택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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