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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학수고대' 혈장 치료제…신천지 5백 명도 공여
입력 | 2020-07-13 20:21 수정 | 2020-07-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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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 바로 완치된 이들의 혈액, 그 중 혈장을 이용한 치료제 입니다.
그만큼 완치자의 혈장을 최대한 빨리 또 많이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요.
신천지 측이 이번주 안으로 완치자 5백 명의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 몸의 혈액에서 혈장만 뽑아내는 특수 시설을 갖춘 버스, 전국에 단 3대 있는 이 버스가 대구 경북대 병원에 모두 집결했습니다.
차례를 기다렸다 혈장을 뽑는 사람들은 모두, 지난 3월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교인들입니다
[신천지 교인 (혈장 공여자)]
″(의료진이) 잘 보살펴주셔서 무사히 완치됐고, 감사한 마음을 따로 뭐 제가 해드릴 건 없고 그래서 (혈장 공여를) 마음먹게 됐습니다.″
적십자사가 주목하는 건 이들의 혈장 안에 있는 ′중화항체′
한 번 앓았다 나으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다시 만났을 때는 무력화시키는 힘을 가집니다.
이를 추출해 내면 곧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어 그동안 방역당국은 완치자들에게 여러 차례 혈장 공여를 독려해 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속적으로 많은 혈장이 확보가 돼야 유효한 그런 항체 등을 수집을 해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종의 원료의 역할을 한다.″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은 확보됐지만 본격적으로 혈장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받아야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완치된 지) 한두 달 또는 두세 달 된 분들이 지금 항체가가 가장 높을 때거든요. 이때 혈액을 뽑아서 모아서 그걸 농축시키면 가장 항체가 풍부한 혈액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는 확보된 혈장으로 이달 임상시험에 나섭니다.
기대를 모았던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투약 환자의 3분의 1인 9명만 좋아지는 애매한 효과에 머무는 가운데, 국내 혈장치료제가 올해 안에 상용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 취재: 강재훈/영상 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