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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서울시 '성추행 묵인' 의혹 조사…열쇠 쥔 특보도 곧 소환
입력 | 2020-07-18 20:18 수정 | 2020-07-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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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서울시가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처음으로 서울시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 을 처음 전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는 오늘도 경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피해자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시장 비서 일을 다시 맡아달란 요청을 받았고, 이 때 피해 상황을 인사 담당자에게 알렸지만,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언급한 인사 담당자는 당시 서울시청 6층에서 근무했던 5급 비서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가 성추행 피해를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이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처음으로 서울시 관계자를 직접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묵인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라며,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전현직 부시장과 비서실장을 부른 건 아니고, 참고인 신분″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여전히 해당 의혹을 공식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인데, 경찰은 필요할 경우 비서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고소 직전 故 박원순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 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는 오늘도 나오지 않았는데, 경찰과 조사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고소 당일과 다음날 故 박원순 전 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다음주 초 두 번째 기자회견을 논의 중인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작성자 뿐 아니라 유포자도 엄정 대응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남현택/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