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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희생자 모두 지하 4층서 발견…대피로 찾지 못해"
입력 | 2020-07-21 19:58 수정 | 2020-07-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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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망자 5명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삽시간에 연기가 들어찼다고 증언하는데요.
피해자들은 정전에다 연기 때문에 탈출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서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진압 이후 소방 당국의 브리핑.
지하 4층에 있던 냉동탑차가 발화점이라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임국빈/용인소방서장 (오전 브리핑)]
″화재 원인은 관계자 말에 의하면 지하 4층 부분의 한 중간쯤 되는 부분에서 화물차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급격히 번졌다…″
그런데 이후 내부 CCTV를 분석한 뒤, 소방당국은 냉동탑차 옆 창고 안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권오거/용인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최종 브리핑)]
″냉동탑차 아니면 그 옆에 있는 기계 쪽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 정확하게 모르는, 현재 감식 중에 있으니까…″
지하 5층, 지상 4층짜리인 이 건물은 지하 5층은 기계실로 사람이 없었고, 지하 4층부터 지하 1층까지는 저온 창고와 오뚜기 물류서비스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지상 1층엔 다른 업체 사무실 지상 2층에서 5층은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4층에는 냉장, 냉동창고가 있습니다.
지하 4층에서는 화물차 등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주로 이뤄졌습니다.
화재가 난 시각은 본격적인 출근이 시작되기 이전이었는데, 지상층 근로자들은 대피했지만, 지하 4층에 있던 근무자들 중 5명이 숨진 겁니다.
화재 후 전기가 나가 암흑 속에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하 4층 구조자]
″회색 연기가 있다가 한 2초 정도 사이에 갑자기 폭발음 들리면서 아예 암전됐어요.″
창고 규모가 크고, 연기가 가득찬 상황에서 가까운 탈출구를 찾기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하에서는) 연기나 열의 확산 방향 하고 피난 방향과 같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밖에 없는 거고, 사람의 피난 속도보다도 연기의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지하 4층에서 일어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불이 났을 당시,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은 작동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피자(당시 지상층 근무)]
″매장을 열고 있는데 사이렌 소리가 울렸어요. 소방 훈련인가 해가지고 내려다보는데 까만 불길이 올라오길래…″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차 합동감식에서 정확한 폭발 지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김희건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