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어린 두 딸과 노모 두고"…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 2020-07-21 19:59   수정 | 2020-07-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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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느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습니까마는 오늘 5명의 죽음 역시 저마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혼자서 두 딸과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졌던 30대 가장도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숨진 5명은 오뚜기 물류서비스 센터장과 직원, 오뚜기의 협력업체 직원과 화물차와 지게차 기사들이었습니다.

사망자들은 지하 4층 냉동창고에서 제품을 싣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지게차 운전자인 36살 김 모 씨는 주야 2교대, 하루 12시간 근무를 하며 5살, 7살 딸과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었습니다.

[숨진 지게차 운전자 지인]
″딸이 둘이고요. 딸이랑 같이 살고 할머니가 키워요. 형이 돈을 벌어서 집 대출금이랑 생활비랑 대거든요.″

오뚜기 용인 창고 업무를 책임졌던 센터장 33살 박 모 씨도 지하 4층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와 지인들은 평소 성실했던 박 씨의 사고 소식에 안타까워했습니다.

[용인 물류센터 관계자]
″센터장님이 최근에 부임하신 분인데, 젊고 굉장히 성실한 분이고 좋은 분인데 참 안타깝게…″

숨진 또 다른 오뚜기 직원 강모 씨는 입사한 지 약 2년 밖에 안된 28살의 청년이었습니다.

화물차 기사인 50살 강 모 씨와 협력업체 직원인 39살 김 모 씨도 끝내 대피를 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사망자 전원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강재훈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