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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가평 펜션 덮친 산사태…일가족 3명 사망
입력 | 2020-08-03 19:55 수정 | 2020-08-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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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부 지방의 집중 호우, 오늘도 피해가 속출 했습니다.
경기도 북부, 가평에서 산 사태가 발생해 펜션 하나를 덮쳤는데 조금 전,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남효정 기자, 수색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거 같습니다.
◀ 기자 ▶
사고가 일어난 지 9시간이 지났는데요.
오후부터 본격 시작된 수색 작업으로 현장에 매몰된 걸로 알려진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는 현장 정리 작업과 추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제 뒤로 펜션 옆에 2층짜리 집이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토사에 깔려 형체가 없어졌습니다.
일가족 3명이 매몰된 바로 그곳입니다.
65살 여성 김 모 씨가 4년쯤 전부터 운영하던 펜션인데, 2년쯤 전부터 딸과 3살 손주가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뒷산에서 비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2층 집을 덮치면서 시작됐습니다.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돌과 모래 때문에 이 일대 도로가 막혀 현장으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구조 작업은 신고 이후에도 한 참 뒤에나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후 3시 반쯤 김 씨가 오후 5시쯤 딸인 36살 송 모 씨, 오후 6시쯤 마지막으로 손주인 3살 남아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는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관리동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고,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네대 위로도 토사가 덮쳤습니다.
당초 이 펜션에서 일하던 베트남인 1명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 3명만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금 전 밝혔습니다.
수색 작업에 소방과 경찰 인력 39명이 투입됐으며, 굴착기 4대와 지게차 1대 등 장비 16대가 동원됐습니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숙소동의 투숙객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