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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
무너진 옹벽 가스통 덮쳐 '아찔'…마을 고립되기도
입력 | 2020-08-03 20:19 수정 | 2020-08-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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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강원 영서지방의 피해상황 좀 더 알아 보겠습니다.
여기도 시간당 50 밀리 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 지면서 토사가 주택을 덮쳤고,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 나면서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이아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비에 젖은 옹벽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높이 3미터, 길이 20미터에 달하는 옹벽 잔해가 주택과 농지를 덮쳤고, LP가스통까지 건드리면서 자칫 폭발할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갔습니다.
[피해 주민]
″돌 굴러가는 소리가 막 나더라고. 난 그래서 개울에서 돌 굴러가는구나… 그랬죠. 나와보니까 이렇게 돼있더라고요. 냄새가 나서 못 배기겠어요. 가스 냄새 때문에…″
숙박업소와 식당이 몰려있는 통행로는 아예 폭포로 변했습니다.
[강정숙/춘천시 강촌]
″11시 그때부터 막 폭포가 되는데 무섭죠. 그 전에 저 안에까지 들어갔었어요.″
하천 둔치에서는 관광객이 물이 잠긴 캠핑카를 꺼내 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허사입니다.
야영장에는 빈 텐트들이 덩그러니 방치돼 있습니다.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피서객들이 급하게 몸만 빠져 나온 겁니다.
반면 마을 주민 50명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발이 묶였습니다.
구조 요청이 이어졌지만 유속이 너무 빨라 119구조대의 접근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산사태도 계속 속출하면서 도로 곳곳이 토사로 뒤덮혔습니다.
많은 비로 토사가 이렇게 도로로 흘러내려 오면서,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염덕모/횡성군 서원면]
″11년 만에 처음 도로가 막혔어요. 걱정되죠, 동네 걱정되고. 아침 비 오고 나면 아침에 나와서 내가 6시 반쯤에 한 바퀴씩 돌아요.″
강원도에는 부상자 2명과 이재민 70명이 발생했고, 태백선과 영동선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강원도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최정현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