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철원 주민 1,200여 명 대피…뜬 눈으로 밤 지새

입력 | 2020-08-06 20:11   수정 | 2020-08-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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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강원도 철원의 여러 마을들이 물에 잠기면서 지금까지 천 2백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지금 인근 대피소에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데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주민분들이 걱정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 그곳 상황 어떤지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철원군 오덕초등학교에 설치된 이재민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침수 피해를 입은 철원군 이길리 주민 50여 명이 모여 있는데요,

폭우 속에 마을로 물이 밀려드는 모습을 보고 저마다 급하게 빠져나와 옷가지와 생필품만 겨우 챙겨 나온 상황입니다.

대피소에는 철원군과 대한적십사자가 함께 텐트 27개를 설치해뒀고요.

주민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강원도 내 이재민과 대피 주민은 1,38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1,200여 명이 철원에서 나왔습니다.

철원 지역에는 곳에 따라 누적 강수량이 700mm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고, 한탄강과 임진강 지류가 범람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건데요,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명보트를 타고 마을에서 나와야 할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곳 철원에는 현재 마을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강원도 전체로 보면 지금까지 주택 약 60채와 농경지 51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은 강원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됐는데,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내일 밤, 강원 태백과 영월, 원주 등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과 모레 사이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에서 50mm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려 갑자기 계곡이나 하천이 범람할 수 있다며 저지대 침수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철원 오덕초등학교에서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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