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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자라섬·남이섬도 잠겼다…선착장도 벤치도 '초토화'
입력 | 2020-08-07 20:05 수정 | 2020-08-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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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집중 호우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춘천에 있는 관광지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요.
북한강의 유명 관광지인 남이섬이 20년 만에 침수가 됐고, 자라섬도 4년 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자라섬.
수면 위로 나무들만 간신히 드러나 있습니다.
4년 만의 침수인데, 섬의 80%가 잠겼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물이 빠져나간 자라섬을 직접 가봤습니다.
여기는 자라섬의 캠핑장인데요. 원래 이렇게 물이 있는 곳이 아닌데, 지난 며칠간 내린 집중호우로 제 발목높이까지 물이 차있습니다.
본래 꽃으로 꾸며져 있던 120미터짜리 원형 터널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성인 키 높이까지 물이 찼다 빠져나가면서 강에 있던 수초가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있습니다.
[현근식/가평군 관광개발팀장]
″역대로 가장 컸어요. (피해액) 산출하면 40~50억 나올 것 같은데… (복구하는데)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자라섬에서 차로 5분 거리, 지대가 더 높은 남이섬도 20년 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 남이섬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불어난 강물 때문에 유속이 빨라져서 모터보트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강 위에 있어야 할 나무다리는 뒤틀린 채 풀숲까지 올라와 있고, 선착장은 뒤집어졌습니다.
불어난 물 때문에 배를 고정하는 앵커가 이렇게 뿌리째 뽑혀 물가에 있습니다.
거센 물살에 휩쓸렸는지, 통나무 벤치가 정자와 나무 사이에 걸려있습니다.
여기는 산책로인데요. 강물이 불어나 쓸려왔던 물고기들이 죽어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쇠로 만든 다리도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구부려졌습니다.
남이섬 측은 직원 30여 명이 섬으로 돌아와 배들을 다시 고정하고 수풀을 걷어내는 등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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