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권기만

체육관에서 강원랜드까지…강원도 원주 '발칵'

입력 | 2020-08-21 20:14   수정 | 2020-08-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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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원주에서는 한 체육관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스무 명인데, 아직까지 감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을 못 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술과 체조를 결합한 운동 ′마샬아츠′를 가르치는 원주의 한 체육관.

출입문이 굳게 잠긴 채 폐쇄됐습니다.

회원 41명이 등록된 이곳에서 나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확진된 고등학생 회원을 시작으로, 다음날엔 이 학생의 아버지. 그리고 어제는 관장과 회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확진자가 더 늘어 체육관 회원 5명이 또 추가로 확진됐고, 가족과 지인 등 6명의 n차 감염까지 확인됐습니다.

또다른 20대 수강생 1명도 직장이 있는 충주에서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20명이 이 체육관을 거점으로 감염됐습니다.

체육관 관장과 회원으로만 따지만 42명 가운데 13명, 무려 30.9%가 확진된 겁니다.

그런데 전체 확진자 가운데는 대면 접촉이 많은 강원랜드 직원과 태권도장 관장까지 있어 더 걱정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이 많이 다니는 태권도장 관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원생들의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원수연/원주시 단계동]
″그렇게 되면 애들 학교 등교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걱정이 되죠.″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최초 전파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창묵/원주시장]
″(고등학생 회원인)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감염된 사람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건데, 저희가 그전까지도 조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주시는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 만인 오늘에서야 체육관 상호와 해당 상가 건물을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웠다는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 원주시청 홈페이지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 종일 접속 장애를 겪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임명규(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