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3백명 대로 올라가면서 지금이라도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3단계를 적용할 거다″ 이런 이른바 가짜 뉴스까지 퍼졌는데요.
당국은 일단 2단계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이른바 ′지라시′입니다.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이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공표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파급력이 워낙 큰 사안이다 보니 증권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는데,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이러한 류의 가짜 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그런 행위입니다.″
그러나 3단계 격상에 대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측면만 고려하면 하루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게 좋지만, 사회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도 위원들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당장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재갑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이미 타이밍은 놓쳤고요, ′2단계 만으로 충분하다′ 이런 얘기를 꺼낼 상황은 아니거든요, 지금 상황이. 짧고 굵게 쓸 수밖에 없는 대책인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모란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개학도 있고, 추석도 있고, 계속 움직일 일만 남았는데 (지금) 쓸 수 있는 걸 다 쓰면, 3단계를 갔다 오면 (국민들) 경각심이 더 떨어질거예요. 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 지도 수도권은 이제 1주일, 전국적으론 사흘 밖에 안 된 만큼, 방역당국은 앞으로 추세를 좀 더 보겠단 입장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3단계 조치를 했을 때 이게 실효성 있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중대본 내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는 다만 지난 주말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 감소 폭(-20.1%)이,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38.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외출 자제와 거리두기에 대해 국민들이 좀 더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편집: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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