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노경진

한숨 돌리나 했더니…"3월보다 더 힘들다"

입력 | 2020-08-27 20:40   수정 | 2020-08-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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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가 급속하게 다시 확산이 되면서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노경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한 낮 명동 거리.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식당가에도 손님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지금 시간이 낮 12시 13분입니다. 평소에는 점심식사를 나온 직장인들로 꽉 차 있어야 할 식당이 보시다시피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조금씩 회복되던 매출은 광복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영숙/한식당 운영]
″약간 회식문화가 어느 정도는 형성이 됐어요. 그래서 조금 희망을 가졌었는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오르면서부터 그 뒤로는…″

예전에는 저녁까지 손님으로 가득찼던 2층은 언제 불을 켰었는지도 까마득합니다.

[김영숙/한식당 운영]
″월세 때문에 하는 거에요. 그거라도 내야되니까. 진짜 너무 답답합니다.″

광복절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인근 식당가는 상황이 더 안좋습니다.

어렵게 버텨오던 이 일식당도 며칠 전 직원 한 명을 내보냈습니다.

겨우겨우 버텨왔던 지난 6개월보다 최근 열흘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신정희/일식당 직원]
″첫 번째 코로나보다 더 심해요. (직원이) 세 분이었는데 감당이 안되니까 인건비를 줄 수 없으니까…″

조금씩 회복되던 소상공인 매출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시 대폭 감소했습니다.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 이후인 지난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8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전 주 93% 수준까지 회복되다 다시 악화된 겁니다.

특히 서울은 코로나19 초기 대확산 시기인 지난 2월 말과 같은 75% 수준까지 매출이 줄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어려워진 건 마찬가지.

이 중견 가구업체는 오늘부터 열리기로 돼있던 가구 박람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하반기 매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구본진/가구업체 실장]
″신제품도 좀 개발하고 촬영도 하고 했는데 저번주에 행정명령 떨어지면서 이제 다 스톱이 되다보니까. 연 매출의 20~30%는 그걸 통해서 (나오거든요.)″

암울한 이 상황이 언제 나아질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구본진/가구업체 실장]
″다들 전망하시는 게 ′올 하반기는 최악의 한파가 올거다′라는 얘기를 하세요. 폐업을 생각하시는 업체들도 있어요.″

한동안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희망의 불씨를 키웠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쓰나미처럼 몰아닥치는 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절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영상편집: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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