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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집까지 찾아가 설득해도…"검사 받기 귀찮다"
입력 | 2020-08-28 20:22 수정 | 2020-08-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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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방역 당국이 집에까지 찾아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해도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검사를 강제로 시킬 수는 없다 해도 이렇게 검사를 피했다가 나중에 확진되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오늘)]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미진단자에 대한 부분, 또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돼서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계신 분…″
이들 중에서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급속한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발 검사를 받아달라고 연일 강조하며 권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수요일부터 이들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147명의 집을 찾아갔지만 검사를 받도록 설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00 구청 관계자]
″왜 난 증상이 없는데 왜 자꾸 검사 받으라고 그러냐, 귀찮아 죽겠다고 그렇게 하시는 분이 있고 나는 (광복절 집회) 참석은 했지만 무조건 안 받는다고 다짜고짜 그러신대요.″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5만 1천 242명 가운데 77%에 달하는 4만 353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시나 방역당국조차 강제로 검사를 받게 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이들을 찾아가 검사를 독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역추적해 경찰과 함께 직접 방문하고 있습니다.
자녀와 손자 등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며 설득도 하고 확진자가 되면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규정도 알리고 있습니다.
[박유미/시민건강국장]
″서울시는 미검사자가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경찰과 현장조사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런데도 서울에서만 1천 669명이 여전히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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