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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또 강력 태풍 '하이선'…정중앙 관통하나?
입력 | 2020-09-03 20:09 수정 | 2020-09-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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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이삭이 사라진 위성 영상에 또 다른 태풍이 등장했습니다.
제 10호 태풍 하이선, 지금의 속도와 이동 경로라면 다음주 월요일 아침 부산으로 상륙해서 한반도의 정 중앙을 관통해 북상할 거라는 대단히 우려할 만한 예보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잡니다.
◀ 리포트 ▶
9호 태풍 ′마이삭′은 시속 177km의 강풍에 1000mm가 넘는 물폭탄을 뿌리며 올해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서해를 따라 북상한 8호 태풍′바비′와 달리 내륙을 통과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더 강력한 태풍이 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입니다.
태풍의 발원지인 괌 북서쪽 해상을 휘저으며 이미 중심기압 955hpa에 시속 144km의 강풍이 부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수요일 오전만 해도 일본 오키나와 상륙이 예상됐지만, 태풍의 길을 터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며 목적지가 남해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일요일 오후 오키나와 남서쪽 먼바다를 지나 남해안을 바로 건너 월요일 아침 9시쯤 부산에 상륙합니다.
상륙할때 위력은 ′마이삭′보다 조금 약하지만, 이후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해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수 있습니다.
또, ′바비′나 ′마이삭′과 달리 아침부터 내륙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휠씬 위협적입니다.
태풍은 밤보다는 열에너지를 공급받는 낮 시간대에 위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박수진/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 태풍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수축할 경우 태풍이 일본을 통과한 뒤 그 세력이 약화된 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이선′이 지금 예측대로 이동한다면 일요일 오전 제주 먼바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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