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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기
"입금을 너무 많이…" 환불해 달라면 '피싱'
입력 | 2020-09-11 20:21 수정 | 2020-09-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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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추석을 앞두고 ′선물 주문′을 악용하는 새로운 수법의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를 위조해서, 입금을 잘 못했으니까 돈을 돌려달라.
이런 식의 수법인데요.
이런 수상한 전화나 문자 받으시면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박민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작은 점포를 운영하며 참기름과 들기름을 판매하는 서종성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영업을 끝낸 밤 11시쯤, 손님이 입금을 잘못했으니 계좌이체를 해달라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추석 선물용으로 9만 8천원 짜리 참기름 세트를 주문했는데, 실수로 98만 원을 입금했으니 차액을 되돌려 달라는 겁니다.
휴대전화 문자는 실제 금융기관에서 보낸 알림 문자인 것처럼 멀쩡해 보였지만, 사실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습니다.
[서종성/보이스피싱 피해자]
″90만 원 다시 재입금 해서라도 10만 원 더 팔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11시 20분쯤 됐나, 자다 일어나서 경황이 없을 것 아니에요.″
손님을 놓칠까 하는 염려에 즉시 확인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은 자기 부인 계좌로 차액 88만2천 원을 입금해 달라면서 속임수를 이어갔습니다.
[보이스피싱 용의자]
″9만 8천 원인데 내가 0자를 하나 더 붙여버렸네, 내가. 98만 원 들어갔어요. 죄송합니다. (주소 문자로 주시면...) 네, 주소도 보내드리고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왠지 의심이 들어 세차례나 통화를 이어가며 꼬치꼬치 물어본 끝에 서씨는 결국 돈을 입금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들이 모이는 SNS에는 같은 번호, 같은 수법에 당했다는 피해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종성/보이스피싱 피해자]
″농산물 밴드에 15만 명 정도 들어가 있는데 , 아니나 다를까 피해 사례도 있는 것 같고 전화번호가 동일한 거예요.″
정부 지원금을 입금해 주겠다고 속여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수법에 이어, 이제는 폐업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노리는 코로나19 시대 신종 사기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MBC뉴스 박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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