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확산되건 말건" 춤추고 노래하고…유럽은 파티 중

입력 | 2020-09-15 20:40   수정 | 2020-09-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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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천 만명에 근접했습니다.

최근엔 프랑스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만명을 넘어서는 등 특히 유럽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확산이 되건 말건 거리두기를 무시한 파티와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프랑스 남서부 도시 낭트 인근에서 야외 파티가 열렸습니다.

2박 3일간 이어진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이탈리아에서 국경을 넘어온 이들도 있습니다.

파티 참석자는 줄잡아 2천명.

그런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 파리의 거리는 흥분한 축구팬들로 가득찼습니다.

붉은 폭죽이 곳곳에서 터지고, 빽빽하게 모여 열정적으로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칩니다.

이곳에서도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달들어 하루 수천명씩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프랑스에선 지난 12일 급기야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도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밤의 축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에도 위기 의식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식당과 카페의 테이블은 여전히 바짝 붙어있고, 개강 후 대학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 강의실에서 5백여 명이 빼곡히 앉은 채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런데도 프랑스 정부는 방역 강화는 커녕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14일은 너무 길어 지켜지지 않는단 이유에섭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
″실제로 시행해보니 프랑스인들이 14일이라는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에선 하루 확진자가 다시 7천명대로 치솟아, 누적 확진자수가 60만명에 육박했고 영국에서도 지난 11일 3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해변가와 도심 집회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미셸 마눈타]
″사람들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클럽 등의 영업을 허용하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을엔 유럽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한스 크루거/ 세계보건기구 유럽국장]
″점점 더 힘들어질 겁니다. 10월, 11월이 되면 사망률이 더 높아질 겁니다.″

유럽에서 미국, 남반구로 대확산 지역을 옮겨갔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반구의 겨울을 앞두고 다시 유럽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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