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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국내산인데요"…DNA 자료 들이대니 "미국산입니다"
입력 | 2020-09-21 20:30 수정 | 2020-09-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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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주나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장 보러 가실 때 주의를 하셔야겠는데요.
서창우 기자가 점검 현장,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한 정육점.
진열대의 절반이 ′국내산′ 쇠고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기동단속반]
″원산지 국산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단속반이 미리 채취해 분석한 DNA 자료를 언급하자 업주는 슬그머니 말을 바꿉니다.
″원산지 위반한 내역 있으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호주산이나 미국산 있습니까? (예. 조금은요.)″
단속반의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내놓은 쇠고기 대부분이 국산이 아니라고 인정합니다.
업주는 약 석 달 전부터 호주나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해 왔다고 실토했습니다.
″(진열대에) 국내산 쇠고기는 전혀 없는 거네요. (경기도 어렵고 하다 보니까 남는 것도 얼마 안 되고…죄송합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정육점.
판매용 대패 삼겹살과 양념 제육의 원산지 표기는 ′국내산′.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인 게 드러났습니다.
″수입품 맞나요? (예.) 국내산으로 표시하신 거죠? (예.)″
해당 업주가 석 달 동안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고기를 판매해 벌어들인 돈은 5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윤희/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기동단속반]
″원산지를 올바르게 표시하는 업체가 가장 많이 피해를 보고요. 그리고 축산물 유통 질서를 흐르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올 들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2천여 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가격이 정상가보다 2-30% 정도 싼 경우엔 원산지 조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손무성/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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