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결국 또 '추미애 국감'…고성만 오가다 파행

입력 | 2020-10-12 20:37   수정 | 2020-10-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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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국정감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추미애 법무 장관이 출석한 법사위였습니다.

야당은 추 장관이 국회에서 거짓 답변을 반복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추 장관은 부당한 지시가 아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야당은 추미애 장관에게 사과부터 요구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국회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들에게 사과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추미애 법무부장관]
″거짓진술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법령을 위반하거나 또는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요.″

지난달 검찰이 추 장관과 보좌관 사이 오간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은 추 장관이 그동안 거짓말을 해왔다고 추궁했고,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내용이 아니라고 맞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고성이 오갔고, 오전 법사위는 야당 질의 한번만에 정회됐습니다.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추 장관은 아들 문제로 오랜 심려를 끼친 점은 거듭 송구하다고 밝혔지만, 국회에서의 거짓말 논란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9월 한달 동안에 장관님이 했던 거짓말 횟수가 27번입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27번이나, 27번이나...″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들어보세요!″

[추미애 법무부장관]
″27번이나 윽박 질렀죠.″

이 발언에 여야는 다시 설전을 벌였고, 국감은 다시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27번 윽박질렀다고요? 지금 자료들 저희들 잠시 정회하고 지금 모든 국회 자료들 검증 한번 해볼까요? 누가 윽박지르고 윽박지름을 당했는지?″

′추미애 방탄 국감이′라는 야당의 날선 비판이 계속됐지만, 여당은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에겐 윤석열 총장 가족 관련 사건이나 세월호 동영상 조작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DVR장치) 수거 과정 조작 의혹에 대해서 수사 의뢰한 부분, 세월호특별수사단 제대로 수사가 안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여야가 ′추미애 국감′에 몰두하는 사이, 법률구조공단과 법무보호복지공단 등 4개 기관의 기관장은 변변한 문답도 못한 채 종일 상임위 밖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이성재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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