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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학생들 단체 사진 속 '그 얼굴'…14살의 유관순?
입력 | 2020-10-28 20:32 수정 | 2020-10-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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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 정작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많이 남아 있지 않죠.
지금까지 나온 사진 중에 가장 어릴 때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공개 됐는데요.
14살, 공주 여학교 재학 시절에 찍은 단체 사진인데, 유관순 열사가 정말 맞는지 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마 저고리를 입은 학생 40여 명이 함께 찍은 흑백사진 속, 오똑한 콧날에 가운데 가르마를 탄 앳된 얼굴의 소녀가 눈에 띕니다.
열네 살 어린 시절, 유관순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이은석/충남 공주시 중학동]
″보니까 나는 눈물이 난다니까, 이걸 보니까. 저 나이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사진 속 인물들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입학 전, 1914년부터 2년 동안 다닌 것으로 알려진 충남 공주의 명선어학당, 즉, 현재 영명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입니다.
사진 촬영 시점인 1915년 7월이 유관순 열사의 재학 시기와 일치하고, 그를 수양딸로 삼아 학교 입학을 주선했던 캐나다 출신 선교사, 사애리시 선교사도 함께 사진에 찍힌 점 등이
사진 속 인물이 유관순 열사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서흥석/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부장]
″천안에서 공주까지 통학이 어려웠던 관계로 (유관순 열사는) 분명히 공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이 당시 이렇게 단체사진을 찍는 데 빠졌을 리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애리시 여사의 일대기를 집필하던 임연철 박사가 작년 초 미국의 드루대 감리교 문서보관소에서 사진을 발견한 뒤, 전문가들이 기존 사진과의 비교 분석을 거쳐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냈습니다.
유 열사가 맞다면 작년에 공개됐던 이화학당 재학 시절 모습보다 더 어린 시절 모습이 확인되는 겁니다.
하지만,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측은 ″정확하지 않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정밀 검증 절차를 진행해 유 열사가 맞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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