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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라임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 2020-11-04 22:16 수정 | 2020-11-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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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억대의 로비 자금을 받은 의혹에 휩싸인, ′고검장 출신 야당 정치인′으로 지목된 인사죠.
윤갑근 변호사의 사무실과 집을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라임펀드 판매 재개 청탁을 받은 걸로 의심되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동의 윤갑근 변호사 사무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이 곳에 수사 관계자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
″지금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기자분이 찾아오니까 저는 되게 황당해요.″
이와 함께 윤 변호사의 집과 충북 청주의 사무실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대구고검장 출신인 윤 변호사는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가 이뤄졌다고 진술했는데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던 야당 정치인으로 지목된 인사입니다.
검찰은 또 서울 중구의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라임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펀드 부실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4월 갑자기 판매를 중단하자, 윤 변호사를 통한 판매 재개를 시도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입니다.
검찰은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윤 변호사에게 2억 2천만 원을 건네 우리은행장 등에게 로비가 진행됐다′는 라임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윤 변호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검찰은 라임의 투자사인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 회장을 통해 윤 변호사 측 법인 계좌에 이 돈이 지급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자문료를 받고 라임 관계사의 자문에 응한 뒤 세금 처리까지 한 건 맞지만, 김봉현 전 회장 등은 전혀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수사 형평성′ 논란으로 들끓었던 ′야당 정치인′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윤갑근 변호사와 손태승 회장 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김두영, 김신영/영상편집: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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