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선하

'화이자 백신' 쟁탈전…'영하 70도' 수송도 작전급

입력 | 2020-11-11 20:04   수정 | 2020-11-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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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 각국이 이 백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백신의 특성상 영하 70도로 수송하고 보관해야 하다 보니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거 같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화이자 측의 설명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앤서니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장은 ″화이자 백신은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화이자와 대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탈리아와 호주도 내년 초 접종할 일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백신 공동구매 네트워크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화이자 양쪽에서 백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다음달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미국은 급해졌습니다.

최대 6억회 분의 백신을 짧은 기간에 그것도 영하 70도를 유지하며 운송·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위한 콜드체인을 구축해야 합니다.

화이자의 백신은 기존 독감백신과 달리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바이러스의 핵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몸 안에 안정화된 상태로 주입하려면 핵산을 감싸는 지질막을 보호하기 위해 유통과정에서 영하 70도를 반드시 유지시켜야 합니다.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냉동상태로) 운송을 하고 나서 맞을 때는, 녹여가지고 맞히거든요. 냉장해서 (운송)하는 것은 지금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까지 못 만든 거죠.″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된 백신들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특수 컨테이너에 실리게 됩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
″저희가 사용하는 운반업체에서는 영하 70도 상태로 10일간 보관할 수 있는(특수컨테이너)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인 거거든요.″

백신이 실린 특수 컨테이너는 트럭과 항공기편으로 하루나 이틀이면 미국 전역으로, 사흘 정도면 세계 각국에 배송될 예정입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냉동상태의 화이자 백신이 들어올 경우 약효의 손실 없이 일선 의료기관에 배분하고 접종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외에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의 백신들도 속도를 내고 있어, 임상 실험이 성공한다면 내년 3월 안에 여러 종류의 백신들이 추가로 출시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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