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진

한국시리즈 '조커에서 핵으로'…김민규 "매 순간이 마지막"

입력 | 2020-11-19 21:08   수정 | 2020-11-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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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어제 한국시리즈 2차전은 두산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는데요.

팀을 위기에서 구한 고졸 3년차 김민규 선수가 조커를 뛰어넘는 핵심전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점 차로 앞선 9회말.

믿었던 마무리 이영하가 석 점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내주는 듯했던 두산.

″5대4의 스코어. 이 경기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21살의 아기곰 김민규를 선택했습니다.

원아웃 1,2루의 살얼음판 승부.

김민규는 대담했습니다.

포크볼 헛스윙 삼진으로 박민우를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이명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글러브로 얼굴을 가렸던 김민규는 그제야 환한 미소를 드러냈습니다.

[김민규/두산]
″초구 던지니까 긴장이 풀려서 결과가 좋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포스트시즌도 오고 막 세이브도 하고 하니까 약간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데 너무 기분이 진짜 너무 좋습니다.″

올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김민규의 역투는 놀랍습니다.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에 강판당한 유희관 뒤를 이어 4와 2/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입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민규한테 그냥 승부수를 띄웠는데 민규가 차분하게 잘 막아줬네요.″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호투로 생애 첫 가을야구를 강렬하게 장식중인 김민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 불펜의 핵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 타자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매구 매구 전력을 다해서 던질 거고 팀이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이창순/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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